오늘은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나른한 주말 저녁. 아웃백 같은 레스토랑 가서 분위기 내고 칼질하면 좋겠지만.
눈만 뜨면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둔 관계로
근처 식자재마트에서 사 온 척아이롤을 가지고 집에서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단돈 만원도 안되는 무려 9,100원으로 말입니다.
첫 번째, 고기를 사 오시면 처음으로 할 일 중요한 일은 냉장고에서 꺼내놓기입니다.
차가운 상태로 요리를 하게 되면 겉은 타고 속은 차가운 스테이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불상사를 만나지 않기 위해 꼭 소중한 고기를 꺼내어 방치해 둬야 합니다.
물론 이때 마리네이드 (한국말로 밑간)도 해줘야 합니다.
저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사온 커클랜드 스테이크 시즈닝을 적당량 뿌려주고
반대편에는 맛소금과 후추를 촵촵촵 여기서 올리브유도 잊지 말고 뿌려줍시다.
설거지는 스테이크 맛과는 전혀 상관없고 귀찮음으로 포장되어있는 그릇째로 마리네이드 해주는 게 꿀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테이크의 두 번째 중요한 포인트는 화력입니다.
집에서는 레스토랑의 화력을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가지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연기입니다.
고기를 팬에 올리기 전 최대한 팬을 달궈줍니다.
참! 이때 팬은 세척이 쉬운 코팅 팬을 써줍니다.
무쇠 팬, 그릴팬 등을 사용해봤지만 세척이 편하지 않으면 요리를 자주 할 수 없습니다.
팬을 달구고 연기가 나는 것 같은 시점에(올리자마자 치익~소리가 날 때) 고기를 올려줍니다.
고기의 두께에 따라 굽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보통 마트에서 썰어져 있는 두께 (대략 2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센 불에 각 2분 굽고뒤집어준 뒤 2분을 구워주었습니다.
더 두꺼운 고기를 이용하실 경우 30초에 한 번씩 뒤집어가며 굽기도 합니다.
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핏기가 많은 미디엄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구웠습니다.
약한 불에 구으시면 삶아지거나 쪄지니까 화력은 겁내지 말고 도전해는 게 좋습니다.
중간에 버터도 넣고 숟가락으로 끼얹어주기도 합니다.
만.
처음인지라 요리하면서 사진 찍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 별거 아닙니다.
비싼 한우 사다가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단 저렴한 부위부터 도전해봅시다.
집안은 자욱한 연기로 가득 찼지만 오늘도 음~소리를 내며 엄지 척해주는 아들을 보며 흐뭇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BHC 뿌링클 치킨 배달어플 쿠팡이츠로 싸게 먹는 방법 (0) | 2021.11.16 |
---|---|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0) | 2021.11.14 |